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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워크숍 관련 법보신문 기사

관리자 2016.01.05 09:25 조회 수 : 491

지난 7월9일~10일 개최된 <한국불교와 티벳불교의 만남> 워크숍의 의의를 설명한 법보신문 기사입니다.
( http://www.beopbo.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83&no=665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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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학계에선 ‘주류’…국내 연구도 ‘괄목’
집중취재-티베트불교 연구 어디까지 왔나

2011.07.15 11:25 입력 발행호수 : 1105 호

세계적인 연구소와 학회 다수
90년말까지 국내 전공자 전무
10년 새 ‘티베트 박사’ 잇따라
한국불교 변화시킬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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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불교학연구회, 티벳장경연구소가 7월9~10일 경주 동국대에서 ‘티베트불교’를 주제로 개최한 공동워크숍. 이번 워크숍은 국내 티베트불교 연구를 한국불교학 전면으로 끌어올린 분기점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9~10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선 특별한 워크숍이 열렸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 불교학연구회(회장 박경준)와 함께 티벳장경연구소(소장 김성철)가 공동으로 개최한 워크숍이 그것이다. 불교학계를 대표하는 학회들이 의기투합해 학문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티베트불교를 주제로 열린 국내 첫 대규모 학술행사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200여명이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공동워크숍에선 한국불교가 티베트불교에 끼친 영향(양승규 박사), 티베트불교 기도문의 종류와 의미(땐진 남카 스님), 티베트불교의 역경사적 전개와 학적 의의(최연철 박사) 등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티베트불교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며, 티베트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들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워크숍이 티베트불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국내 티베트불교 연구를 한국불교학 전면으로 끌어올린 분기점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 티베트불교 연구 현황=한국불교학계에서 티베트불교 연구는 오랫동안 불모지였다. 밀교연구의 한 부분으로 티베트불교가 다뤄지긴 했지만 그 자체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는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로 티베트불교 전공자의 급격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주민황씨가 1998년 인도 델리대에서 ‘쫑카파의 중관사상과 밀교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양승규, 안병남, 김치원, 최로덴, 양정연, 차상엽, 이방배씨 등이 티베트불교를 주제로 잇따라 박사학위를 받았다.<표 참조> 불과 10여년 사이에 나타난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티베트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는 후기밀교 사상인 ‘비밀집회탄트라의 수행체계 연구’(정성준, 1999), ‘범어․티베트어․한역 중론 분석 및 비교 연구’(신상환, 2008), ‘헤와즈라 탄트라의 만다라의 관상수행 연구’(강향숙, 2011) 등 연구를 포함시킬 경우 티베트불교 전문가는 더욱 늘어나며,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이종복씨를 비롯해 외국에서 티베트불교로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학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티베트불교 연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12월 개원한 티벳장경연구소도 학술, 번역, 교육사업 등을 통해 티베트불교 연구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전재성 박사가 3만7000여 어휘를 수록해 발간한 국내 첫 ‘티베트어-한글사전’도 티베트불교 연구의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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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티베트불교 연구 현황=서구 불교학계에서 티베트불교는 가장 활발히 연구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활동을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서구학계의 연구가 본격화됐으며,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서구의 유수대학 대부분에 티베트불교 전공학자가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이들 중에는 하버드대학의 반 데어 퀘입, 버지니아대학의 제프리 홉킨스, 미시간대학의 도날드 로페즈, 콜롬비아대학의 로버트 서먼,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폴 윌리엄스, 독일 함부르크대학의 도르지 왕축 및 오르나 알모기,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의 크라우즈 디터 마티즈, 스위스 로잔대학의 톰 틸레만,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찰스 램블 등 세계적인 불교학자들도 많다. 특히 티베트불교의 대변자로 자청하는 로버트 서먼 교수는 미국 내 정신수양 및 내적 치유 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며, 1997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뽑히기도 했다.

티베트불교의 위상은 학회활동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불교 관련 학회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 중 하나가 티베트불교로 지난 6월말 대만 법고산에서 열린 국제불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에선 전체 500여편의 발표 논문 중 티베트불교 관련 논문이 무려 100여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티베트학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ibetan Studies)의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1977년 창립된 이 협회는 3~4년마다 세계 각국의 대학이나 연구소를 돌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에서 7일간 열리기도 했다. 이 학술대회는 50~60개의 패널에 300여명의 티베트불교 전문가가 발표할 정도로 규모가 대단히 크며, 그 결과물은 ‘Proceedings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ibetan Studies’로 출간하고 있다. 이밖에도 티베트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해서 PDF 파일로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티베트불교자료센터(Tibetan Buddhist Resouce Center)와 버지니아대학의 티베트학센터도 티베트불교를 세계 불교학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티베트 연구 활성화 원인과 전망=티베트불교가 세계의 많은 학자들을 매료시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13세기 이후 인도에서 불교는 사라졌지만 그 인도불교의 수행과 교육 전통을 고스란히 잇고 있는 것이 티베트불교일 뿐 아니라 인도불교를 심층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으로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역대장경을 훨씬 능가하는 방대한 자료를 갖추고 있는데다가 한문해석의 모호함과 달리 티베트어는 명확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모든 교학을 수행과 접목시켜 체계화시키고 있는 티베트불교의 특성과 함께 달라이라마 등 세계적인 종교지도자의 활동도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대한 문헌 자료…명확한 해석 장점
인도불교 계승하면서도 심층적 재해석
수행과 교학 조화…달라이라마도 한몫

그리고 국내에서 티베트불교 연구자가 급격히 느는 것도 이러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 “동아시아에서 유식은 교학적인 이론체계다. 그러나 티베트에서 유식은 살아있는 수행전통이다.”(차상엽 박사) “방대한 티베트문헌과 람림의 전통은 대승불교를 교학과 수행체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보고다.”(양정연 박사) “티베트불교는 대단히 논리적이면서도 인간의 의식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해 완성을 이뤄간다.”(정성준 박사)

그렇다면 국내의 티베트불교 활성화가 한국불교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티베트는 불교는 아비달마불교를 비롯해 밀교, 중관, 유식, 인명 등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불교의 수행과 신행풍토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학을 배제하는 선, 수행이 결여된 유식․중관 이해 등 수행과 교학이 유기적이지 못한 한국불교계에는 보약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두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근래 초기불교가 한국불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면 앞으로는 자비심과 보살행, 계율을 강조하는 티베트불교가 한국불교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불교는 티베트불교를 통해 대승불교의 새로운 면모와 저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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